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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인사말

제목

2010.7.1. 제24대 이상훈 회장 취임인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0.07.01
첨부파일0
조회수
781
내용
"여름 무더위에 안녕하십니까, 철학연구회 회원 여러분!


오늘부터 새로 회장을 맡게 된 대진대학교 철학과 이상훈(산학협력단장)입니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한국철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어왔던 철학연구회 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되어 걱정과 염려가 앞섭니다만, 어쨌든 맡은 바 직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실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기초 학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별반 나아지고 있지 않습니다. 전국 각 대학은 외형과 실용성 위주의 발전 전략에만 몰두할 뿐 사고력의 신장과 창의적 학문 발전의 초석을 이루는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배려와 육성 정책은 찾아보기 힘든 현실입니다. 교육과정 개편에서 철학과목들이 홀대 받을 뿐 아니라, 학과 구조조정에서도 철학과를 향한 차가운 시선들이 여러 대학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기에 철학분야의 학문후속 세대들은 연구 역량 강화는커녕 기본 생활 유지마저도 힘든 실정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가 철학계 내부적으로도 반영되어 학회 학술발표회에는 때때로 참여자들만이 관심을 보이는 등 활력이 떨어지고 응집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쉽사리 풀릴 것 같지 않은 이런 난제들을 가득 앞에 두고, 새로 회장을 맡게 되어 정말 어깨가 무겁게 여겨집니다. 짧은 시간 내에 특별한 방안이 만들어지기야 힘들겠지만, 철학에 대한 사회적 냉대를 극복하고 시대의 등에 역할을 다시 찾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모아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집단 지성의 시대를 맞아 철학의 사회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시키고, 강단과 교육의 모든 장들에서 철학자들이 수행할 수 있는 적극적인 역할들을 찾아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전국대학철학과연합회와의 소통관계도 강화하여, 전국 대학 철학과의 동정과 관심 사항들에 철학계의 중진 및 소장 교수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 사회를 토대로 이루어지는 강단 외의 철학적 활동들에 대해서도 주목하겠습니다.

미래사회가 기초학문이자 종합학문인 철학을 통해 생명공동체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실천적 지혜를 모아 가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철학연구회 회장 이상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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