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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인사말

제목

2014. 09. 제26대 신승환 회장 취임인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9.30
첨부파일0
조회수
1002
내용
"철학연구회 회원 선생님들께 인사드립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매우 불안하며 나아가야할 길 역시 어두움에 처해 있습니다. 철학이 자리한 곳은 모호하기 그지없으며, 곳곳에서 철학의 죽음을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철학사적 관점에서도 지난 철학적 사유는 더 이상 우리의 현재를 설명하지 못할 뿐 아니라, 이를 해명할 새로운 사유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듯합니다. 지금은 더 이상 있지 않은 사유와 아직 아니 형성된 사유 사이의 불안을 절감하는 시간입니다. 이 불안은 철학이 변화된 시대를 사유하지 못하기에 철학에 몰아닥치는 전환의 요구에 마주하면서 느끼는 마음인지도 모릅니다. 성찰적 사유가 위기와 전환을 요구하는 이때 우리에게 철학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요? 이런 시간에 철학은 무엇을 해야 하며, 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게 됩니다.

철학은 지금 여기(hic et nunc)에서 이루어지는 이해와 해석의 사유과정이며, 사유하는 인간이 발 딛고 선 현재에서 수행하는 지극히 현재적인 학문입니다. 그와 함께 철학은 사유의 역사와 철학적 지식의 역사를 떠나 자리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철학은 사유의 역사와 현재의 해석학적 지평에서 진행되는 철저히 현존재의 학문이기 때문일 테지요. 이 위기의 시간은 우리에게 철학이 해야 할 일을 절실히 일깨워줍니다. 위기의 순간은 철학의 시간이며, 새로움을 이끌어낼 존재 결단의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어두움을 넘어설 다가오는 사유는 철학하는 우리에게 함께 그리고 각자 이 어두운 밤의 시대를 성찰하면서 새로움과 자유로움을 향해 나아가라고 강력히 재촉하고 있습니다.

<철학연구회>는 이러한 현재에서 지금 우리에게 철학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해명하고, 철학이 나아가야할 길은 어떠한지를 사유하는 마당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제 26대 <철학연구회>의 업무를 위임받은 저와 여러 임원들은 학술발표회와 학술지를 간행하는 통상의 업무를 수행해야할 뿐 아니라, 현재의 철학에 당면한 문제에도 모든 힘을 쏟을 것입니다. 많이 모자라며 쏟아부을 열정 또한 부족하지만 이런 과제는 철학하는 우리 모두의 몫이기에, <철학연구회>는 선생님들께서 하시는 철학 작업이 펼쳐지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며, 선생님들을 철학의 자리로 모시고자 합니다. 임원진은 이 자리를 마련하지만 그 안에서 철학적 사유를 펼쳐가는 것은 여러 선생님들이십니다. 가능한 한 함께 하시면서, 필요한 과제와 사유, 철학을 나누고 모으는 시간과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4. 9월 <철학연구회> 회장 신승환 드림.


부회장: 이남인(서울대학교), 이충진(한성대학교)
총무이사: 박성하(성균관대학교)
편집이사: 이상섭(서강대학교)
연구이사: 양선숙(경북대학교)
재무이사: 김형찬(고려대학교)
섭외이사: 신인섭(강남대학교)
감사: 박준상(숭실대학교), 장미선(숭실대학교)
간사: 임정석(가톨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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