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대 철학연구회 회장을 맡은 고려대학교의 김형찬입니다.
1963 년 학회가 창립된 후 회갑의 세월을 지나 다시 한 시대를 열어가는 시점에 회장의 직을 맡게 되어, 그 책임과 영광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긴 세월 동안 우리 사회는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철학의 목소리를 요구했고, 우리 철학자들은 늘 그 요구에 답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근래에 시대 변화의 파고는 더욱 거세지고 자연과 사회, 그리고 인간 자신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철학적 성찰과 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본회의 역할은 바로 이러한 성찰과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건강한 집단지성의 성과가 교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계의 여러분들과 함께 한국의 철학계를 이끌어 온 철학연구회의 사명을 더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근에 어려움을 겪은 학회지 『철학연구』의 위상을 회복하여 다시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분들의 연구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학술지로 만들고, 시대와 소통하며 철학 연구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논의의 장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24년 7월
철학연구회 회장 김형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