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3년에 <철학연구>가 등재후보지로 등급이 하락했습니다. 이런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회장으로서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1. 2019년 12월 <철학연구> 127집에 게재된 윤지선의 논문과 관련하여 제기된 문제 제기와 관련하여 2020년 7월부터 학회를 맡은 29대 임원진이 여러 방식으로 최대한 합리적으로 대처했고 그 결과는 아시다시피 2021. 3. 19에 발표한 입장문에 정리되어 있으며 현재 학회 홈페이지에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재단에서는 이 문제를 빌미로 2021년 7월 학술지 실태점검 특별심사를 시행했습니다. 여기서 일부 규정의 미비 등이 지적되어 학회는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 및 수정 작업을 진행하였으나 연구재단은 2022년 학술지 재인증 평가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본 학회는 이미 2020년에 학술지 재인증 평가를 받아서 등재지 유지의 결과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에 2022년 5월 재인증평가 자료를 제출하였는데 11월 등재후보지로 하락이라는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를 납득할 수 없어서 곧바로 절차에 따라 이의신청을 하였습니다만 연말에 이의신청을 불인정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연구재단에 추가이의를 제기했습니다만 일단 결과를 번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되어 회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이로써 2022년까지 게재된 논문은 등재 학술지에 실린 것으로 인정되지만 2023년에 게재되는 논문은 등재후보 학술지에 실린 것으로 인정됩니다. 물론 2023년 재평가결과 등재지로 환원되면 2023년에 실린 논문도 소급하여 등재지 논문으로 인정됩니다.
2. 29대 임원진에서 부회장을 맡았던 저로서는 2020년 7월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비교적 소상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연구재단의 결정에 할 말이 많으나, 공식화된 평가결과에만 한정하더라도 최소한 두 방향에서 문제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회원 여러분께 편지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일단 이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 학회를 대표하는 현 회장으로서 회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으로 저는 조만간 연구재단을 방문하여 적절한 수준에서 다시 한번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생각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학술지 관련 규정의 정비를 통해 계속평가에 대비하여 조속히 등재지로 환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좋은 논문을 <철학연구>에 투고해 주셔서 힘든 상황을 극복하는 데에 함께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2023. 2. 6
철학연구회 회장 박정하 올림